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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armony

준비가 안됐을 때 연애

가끔 우리는 준비되지 않은 순간에 사랑을 마주하게 된다.

자신이 부족하게 느껴질 때, 삶이 혼란스러울 때, 혹은 더 이상 마음을 열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때 사랑이 불쑥 찾아오곤 한다.

 

이런 상황에서 연애를 시작하는 게 맞는걸까?

 

 

취준생 시절에 외적으로도, 성격적으로도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. 상대방은 직장인이었고, 나는 취준생이었기에 생활 패턴부터 하고 있는 고민들까지 다를 수 밖에 없었다.그 때 나는 결국 좋은 사람을 놓쳤고 아쉬웠지만, 그 일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.

 

 

사랑에 있어 '완벽히 준비된 상태'란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자.

 

삶은 늘 변화하고, 그 안에서 완벽을 기다리다 보면 사랑을 놓칠 때도 있다. 준비가 안 된 상황이라도, 진심이 있다면 함께 성장하며 만들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.

 

물론,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연애는 때로 무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. 내 삶이 흔들리고 있거나,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태라면 사랑은 나를 더욱 지치게 만들 수도 있다. 자신을 돌볼 힘이 없다면, 그 상태에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.가장 중요한 건 내 마음의 상태를 들여다보는 것이다."내가 왜 준비되지 않았다고 느낄까?" "어떤 부분이 준비가 안 된 것일까?" 스스로에게 물어보자.과거의 상처 때문일 수도 있고, 나의 부족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수도 있다. 그 이유를 이해해야한다.

 

 

그리고 상대방에게 진솔하게 말하자.

 

준비되지 않았다는 건 숨기거나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. 오히려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을 때,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될 수 있다. "지금 나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,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" 라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.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배려이자 사랑이다.

 

 

사랑은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.

 

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도 소중한 감정은 존재한다. 중요한 건 스스로를 지나치게 몰아붙이지 않고, 자연스러운 속도로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다.

연애는 나의 일부를 상대와 나누는 과정이지만, 그 과정에서 '나 자신'이 사라지면 안 된다. 내 삶의 중심은 언제나 나여야 한다.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, 그 행복은 관계 안에서도 빛을 잃게 되니까.

 

 

내 삶의 균형과 행복을 유지하는 것이 먼저이다. 준비되지 않았다고 느낀다면, 그것은 나 자신에게 시간을 주라는, 그리고 스스로와 대화를 해 보라는 신호일지도 모른다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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